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이 76세로 세상을 떠나자 축구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자 벤피카(포르투갈), AS 로마,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멕시코 대표팀 등을 지휘했던 에릭손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한국 시간 26일 별세했다. 그와 함께했던 축구 스타들은 깊은 애도로 명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월 투병 중인 에릭손 감독을 만난 영상을 올리며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당신은 항상 열정적이고 배려심 깊고 침착한, 진정한 신사였다”며 “그런 모습에 감사드린다. 함께 했던 마지막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베컴은 에릭손 감독과 함께 잉글랜드 대표팀의 ‘황금 세대’를 이끌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에릭손 감독의 가르침을 받았던 웨인 루니도 추모에 동참했다. 루니는 자신의 SNS에 “편히 쉬세요 감독님. 정말 특별하신 분이었다”며 “나를 도와주고 지도했던 모든 기억에 감사한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기도를 보낸다”고 애도했다.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 역시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이 나의 가능성을 의심할 때 에릭손 감독이 나를 대표팀에 데뷔시켜 주셨다”고 돌아봤다. 크라우치는 2005년 5월 에릭손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뒤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해리 케인(뮌헨)도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케인은 BBC를 통해 “에릭손 감독과 함께 뛰어볼 특권을 누리지 못했지만 그와 함께 뛰었던 많은 사람이 그를 얼마나 존경하고 좋아했는지 알고 있다”며 “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지 시간 26일 펼쳐진 베로나와 유벤투스의 2024~2025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라운드에서 맞붙은 양 팀 선수들은 킥오프에 앞서 에릭손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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