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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 이룬 경제인들, 창원에서 협회 발족

이주민 딱지 속 차별·미흡한 제도 대응 차원

올해 초 경남이주민센터에서 열린 한국이주기업인협회 창립 준비 모임. 사진제공=창립준비위원회




코리안 드림을 이룬 이주민 출신 경제단체가 창원에서 출범한다.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이주민 출신 사업가들이 경남에서 국내 첫 기업인협회를 발족한다. 한국 사회에 공헌하면서도 정책·행정적 차별로 어려움을 겪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1990년대 국내에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와 코리안 드림을 이룬 사업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협회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인과 교류, 회원 역량 강화 교육, 대정부 정책 건의, 정책 심포지엄 개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중앙본부는 창원 의창구 명서동에 두고 지역별 지부 설립에도 나선다. 회원은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등 8개국 출신 총 124명이다. 제조업, 서비스업, 여행사, 자영업 등 국내에서 귀화하거나 기업 활동을 하는 대표나 임원들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 250만여 명 가운데 기업 투자와 무역 경영에 종사하는 체류 외국인은 1만 명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이주 기업인에 대한 차별과 미흡한 제도 등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자 협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협회 설립을 주도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이주 기업인의 저력을 평가하는 한편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전원주 창립준비위원장은 “이주 기업인들은 한국인 고용 유발 등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며 "국민 경제의 한 축으로 기여해 온 이주 기업인들의 공로가 정당하게 평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28일 오후 6시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힐스카이웨딩&컨벤션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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