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초의 자국산 탄도미사일 시험을 마쳤다고 27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이야기하기에 이른 것 같지만 그래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우크라이나의 첫 탄도미사일에 대한 긍정적인 시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방산업계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 역시 밝혔다. 그는 해당 방안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전 방안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외교·경제 부문의 여러 조치가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도 참석하고자 하는 의지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승전 계획의 핵심 중 하나”라며 “전쟁은 결국 대화로 끝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방에서 인도 받은 미국산 F-16 전투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성과가 좋았다”며 “러시아의 최근 공격을 격퇴하는 데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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