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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7일 근무하는 워라밸 '꽝'이지만 "버틴다"…일하는 만큼 돈 준다는 '이 회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연합뉴스


AI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와 올해 들어서만 약 9배 폭등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곧바로 모든 직원에게 부를 가져다준다. 엔비디아는 4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스톡그랜트(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것)를 정기적으로 지급해서다. 의무보유 기간이 있는 스톡옵션과 달리 스톡그랜트는 받으면 바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이는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한 엔비디아를 계속 다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전·현직 직원 10명은 긴 근무 시간과 격렬한 말다툼이 뒤따르는 회의 등의 고충에도 거의 모든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는 엔비디아 전직 직원은 “하루에 7~10회 회의에 참석했고 각 회의에는 30명 이상이 들어왔다. 종종 싸움이 벌어졌고 고성도 오갔다”면서도 “‘황급 수갑’(인센티브) 덕분에 2년 동안 참았다. 더 많은 부를 얻을 기회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고객을 위한 기술 지원 부서에서 일했다는 엔비디아 전직 직원은 “일주일 내내, 가끔 새벽 1~2시까지 일해야 했지만 급여 인센티브 때문에 버티다 5월에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퇴사율은 기업 몸값이 치솟으면서 더욱 낮아졌다.

엔비디아의 ‘2024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 직원 이직률은 5.3%로 반도체 업계 평균 이직률(17.7%)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5월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이후부터는 이직률이 2.7%로 더 크게 줄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직원들의 지지도는 높은 편이다. 회사평가업체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황 CEO의 지지율은 97%로 알파벳(94%), 애플(87%), 메타 플랫폼(66%), 아마존닷컴(54%) 등 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CEO 지지율보다 우위를 차지했다.

직원들은 엔비디아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은 황 CEO의 특이한 리더십에 있다고 본다. 황 CEO가 직접 보고받는 직속 부하 직원은 60명이나 되지만 그는 마케팅에 사용할 사진 같은 사소한 결정에도 직접 관여할 정도로 직원 업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정기적으로 직원들에게 현재 작업 중인 사항 5가지를 정리해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도록 지시하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때때로 황 CEO가 이 같은 이메일에 직접 답장을 보내 자세한 내용을 묻거나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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