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이 오는 9월 18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뇌파와 인공지능 예술(AI Fusion)’ 전시를 연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인간의 뇌파 데이터를 예술적으로 구현한 전시다.
국내 작가 호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뇌파와 인공지능의 결합이라는 주제로 인간의 감정과 기억을 조명하고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한다. 작가는 실시간 뇌파 데이터와 저장된 뇌파 데이터를 수집해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후 사운드, 미디어, 키네틱 아트로 작품을 구현했다.
전시 작품 중 하나인 ‘AI Becomes Human’은 수집된 뇌파 데이터를 자동 음성 생성기와 LED조명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한다. 기계가 인간의 감성을 담아내는 형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공적이면서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형 디자인이 특징인 ‘Lena Prototype’과 ‘LenaⅡ’ 작품은 관람객이 헤드셋을 착용한 후 실시간 측정한 뇌파 값에 따라 기계가 작동하는 키네틱 아트다. 인간과 기계의 소통을 고찰한다.
‘Nerual Symphony’는 수집된 음성과 뇌파 데이터를 챗 GPT와 같은 인공지능을 통해 3D 프랙털 패턴 영상으로 생성한다. 작품 감상평과 같은 대화 형식의 낭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관람객은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새로운 예술세계를 체험하는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과 기계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과 인공지능의 융합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경험케 한다.호두 작가는 기술, 뇌과학, 컴퓨터 공학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작하는 미디어아티스트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뚜렷해지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미디어아트와 뇌파를 접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작가는 뇌파 기반 예술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부터 시작돼 올해 33번째를 맞이한 ‘DDP 오픈큐레이팅’의 일환이다. 신진 전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청년 창작자 양성 사업으로 외부의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현재까지 ‘DDP 오픈큐레이팅’ 사업을 통해 약 250여 명의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며 매 응모마다 최고 경쟁률을 갱신하고 있다. 관람객 수와 만족도 면에서도 DDP를 대표하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픈 큐레이팅이 소개하는 신진 디자이너 전시는 관람객과 상호작용하고 MZ세대 감성을 자극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뇌파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는 이번 전시는 DDP가 추구하는 혁신과 창의성을 대변하는 무대”라고 전했다.
※공동기획=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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