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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은 홍수로 천막사는데…北, 2억짜리 말 러시아서 또 수입

최고급 품종 말 24마리 들여와

러시아산 말 구입은 1년 9개월 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12월 백두산에서 군마에 올라타 있다. 연합뉴스




만성적인 식량난에 최근 최악의 수해까지 겹쳐 주민들이 천막살이를 하고 있음에도 북한 당국이 러시아에서 고가의 말 24마리를 수입했다.

러시아 연해주 농축산감독청은 “지난 25일 북한에 오를로프 투로터 품종 말 24마리를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수말 19마리와 암말 5마리로 블라디미르 지역에서 검역을 거친 후 특수 장비를 갖춘 2대의 운반차에 실려 하산 철도 검문소에 도착한 뒤 북한으로 운송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의 러시아산 말 구입은 1년 9개월 만"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세관과 연방 농축산감독청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과 러시아간 철도화물 운송이 재개되자 지난 2022년 11월 각각 30마리와 21마리의 말을 북한에 보낸 바 있다.

북한이 이번에 구매한 러시아산 오를로프 트로터 품종은 외모가 뛰어나고 인내심이 강한 데다 순종적인 말로 정평이 나 있어 북한 지도부가 선호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말 직접 오를로프 투로터 품종의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RFA는 “이 품종의 말은 나이와 건강, 혈통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며 “온라인에서는 최소 1000달러(약 133만원)에서 15만달러(약 2억 원) 이상으로도 판매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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