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업가치 1000억 달러(약 133조 원) 규모로 새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0억 달러 투자 당시 기업가치 290억 달러에서 몸값이 3.4배 이상 뛴 셈이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처캐피탈(VC) 쓰라이브(Thrive Capital)가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을 목표로 오픈AI의 새 자금 조달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라이브는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기존 최대 투자사인 MS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MS의 투자 이후 오픈AI가 진행하는 최대규모 자금 수혈이다.
오픈AI는 비상장 기업으로 비영리법인이 최상위에서 영리법인을 지배하는 형태다. MS는 2019년부터 영리법인에 총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지분 49%를 손에 쥐었다. 이번 투자도 영리법인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투자 이후 오픈AI 기업가치는 1000억 달러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오픈AI 일부 직원들은 지난해 말 기업가치 800억 달러 상당으로 보유 주식을 매각한 바 있고, 최근 기존 주주들이 기업가치 1030억 달러를 기준으로 구주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WSJ은 “새 투자자는 추가로 조달된 자금을 제외하고 오픈AI를 10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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