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고수온 피해를 당한 어가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을 위해 추석 전 피해 복구비를 지원한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도내에 접수된 양식어류 폐사 수는 통영·거제·남해·고성 등 4개 시군 345개 어가에서 1776만 1000마리에 달한다. 피해 신고액은 300억 5600만 원으로 역대 최대 피해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통영·거제 지역의 멍게도 피해가 크다. 멍게수하식수협은 멍게의 95%가 폐사했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체 피해액은 8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홍합 양식장에서도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도는 복구 지원을 위해 합동피해조사반을 편성해 피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원인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1차 복구 계획을 수립해 복구비를 추석 전에 지원할 방침이다. 또 많은 어민이 요청 중인 특별재난지역도 중앙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다만 특별재난지역 선포까지는 시간이 걸려 피해 어업인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보상이 되는 유리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추석 전 신속한 복구 지원을 통해 어가경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향후 추가 피해 신고 건에 대해서도 피해 어가가 복구비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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