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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23주 연속 상승…상승폭은 2주째 둔화

8월 4주, 전주比 0.26% 올라

급등 피로감·여름 비수기 영향

집값 안정화 판단은 아직 일러

서울 아파트 가격이 23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2주 연속 둔화됐다. 시중 금리 인상 등 대출 조이기와 여름 휴가철 등 계절적 영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은 데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집값 안정화를 위한 정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설명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전주 0.28%에서 0.02% 포인트 낮아졌다. 상승 폭은 8월 3주(0.32%)부터 2주 연속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부동산원은 “마포와 용산구 일대 선호단지에서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서울 25개 구 중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광진구(0.31%→ 0.33%) △서대문구(0.19%→0.22%) △노원(0.12%→0.17%) △도봉(0.10%→0.13%) 등 4곳에 그쳤다.

다만 집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예고되고 한국 역시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량이 줄어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금리 인하 시기에 발맞춰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장 상승 폭이 높은 지역은 성동구였다. 성동구는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올라 0.55% 상승했다. 이어 강남 3구와 ‘마용성’을 구축하고 있는 용산과 마포가 뒤를 이었다. 서초구(0.50%) 잠원·서초동 위주, 송파구(0.44%) 신천·잠실동 선호단지 위주, 강남구(0.33%) 개포·압구정동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32%)는 한강로·이촌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마포구(0.31%)는 아현·염리동 신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 집값 상승 폭은 전주 대비 0.01% 포인트 증가한 0.12%를 기록했다. 인천은 전주 대비 0.01% 포인트 하락한 0.14%를 기록했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17% 올라 상승 폭이 유지됐다. 지방은 0.01% 감소, 전국은 0.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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