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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현장 안타까움”…취임 때 그대로 이정식 고용 장관

22년 5월 취임…노동계 출신 고용 장관

산재 감축 약속…만인율 24년 만에 최소

이임사엔 산재 성과 대신 안타까움 전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 고용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고용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정부 첫 고용부 장관직을 내려놨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 3개월 동안 장관을 지낸 최장수 장관 중 한 명이다. 이 장관의 취임 첫 약속은 사망산업재해 감축이었다. 이 장관은 2022년 5월 11일 장관 취임식에서 “일하는 국민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취임 첫 행보로 산업재해희생자위령탑을 참배했다. 역대 고용부 장관 중 처음이다. 그는 장관이 되기 전 한국노총 사무처장을 포함해 30여년간 노동운동을 했다.

이 장관은 산재 감축 약속을 지켰다. 작년 근로자 1만명 당 산업재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사고사망만인율(‱)이 처음으로 0.3‱대로 들어섰다. 여전히 선진국과 비교할 때 산재공화국이란 오명을 벗어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고용부가 1999년부터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사고사망만인율이 0.3‱대로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 작성 기준으로는 24년 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노사관계,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노동약자 위한 조직, 고용 분야에서 고용부 성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성과를 소개하면서 동시에 아쉬움을 드러낸 분야는 산재예방이다. 산재감축 대표 성과인 작년 사고사망만인율도 그는 이임사에 담지 않았다. 이 장관은 “무엇보다도 안전한 일터를 위해 수많은 현장을 다녔다”며 “하지만 중대재해가 발생한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22년 5월 20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에쓰오일 화재 사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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