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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WHO]'美도 실패한다' 실용주의자 고든…해리스 외교정책의 핵심

유럽 중동 전문 베테랑 외교관

“해리스가 전폭 신뢰” 최측근

중동 사태 등서 균형감 갖춰





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 인사로 필립 고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최고의 유럽 및 중동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고든 보좌관의 발탁이 유력시되며 그가 새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보좌관은 1962년생으로 빌 클린턴 행정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활동한 베테랑 외교관이다.

해리스가 부통령에 취임한 후 부통령 국가안보부보좌관을 맡았고 이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승진해 해리스의 곁을 지켜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150명이 넘는 해외 지도자들을 만나고 바이든 대통령과 브리핑에 임할 때 실무를 맡은 사람도 고든 보좌관이다. 고든 보좌관은 외교정책에 있어 기득권적 사고에 매몰되거나 미국의 힘을 지나치게 맹신하지 않는 실용주의자로 꼽힌다.



오바마 정부 당시 중동 정책을 담당한 그는 미국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취했고 이로 인해 존 케리 국무장관 등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군을 결정할 때도 적은 규모의 병력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 보좌관은 미국의 대외 개입 시 부작용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입이 필요할 때 주저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그는 1999년 클린턴 정부의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일할 때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을 내쫓기 위해 공습하는 방안을 지지했으며 2013년에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로 1400명을 살해하자 시리아 폭격을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도 매파적인 입장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 전문가로서 고든 보좌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개혁 방안을 놓고 오랜 시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고 더 많이 부담하는 나토가 아닌 미국과 유럽이 현실적인 거래를 하고 공존하는 모델의 나토를 모색해왔다.

중동 사태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방어와 팔레스타인 희생 종식을 같은 선상에 둔 해리스 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이 ‘전형적인 고든 스타일’이라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당선 시 고든 보좌관의 조언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는 다소 차별화된 외교 노선을 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직 고위 당국자는 “해리스는 고든을 정말 신뢰한다”면서 “그는 부통령이 대통령과 둘만 방에 남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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