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매력은 푸른 자연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전국 각지에는 잘 꾸며진 구장들이 파크골프 동호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크골프 전문지 ‘어깨동무 파크골프’는 독자 여러분께 전국의 이름난 구장을 소개하는 <주목 이 구장> 시리즈를 연재한다.
파크골프장은 일반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클럽하우스, 식당, 휴게실, 개인 락커룸을 두루 갖춘 파크골프장은 아무래도 찾기 힘들다. 만약 부대시설이 부족한 점 때문에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거나 파크골프를 치면서 진짜 ‘골프장’을 방문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쉐르빌파크골프장을 추천한다.
경북 경주시 천북면 새터흥림길 51에 위치한 쉐르빌파크골프장은 기존의 9홀 파3 화산쉐르빌골프장을 총 18홀(1구장, 2구장 각 9홀)로 개조했다. 원래 파3 골프장이던 곳을 파크골프장으로 재구성했기 때문에 난이도는 일반 파크골프장보다 어려운 편이지만 코스가 어려울수록 운동 효과는 배가 되는 법. 어려운 코스의 재미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끊을 수 없는 파크골프장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1구장보다는 2구장이 더 난도가 높은데 특히 90m인 9번 홀은 2구장 중에서도 악명 높은 구간으로 유명하다.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을 뚫고 아래로 흘러내리는 공을 끊임없이 올려야 해 남다른 인내심이 필요하다.
코스가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라운드 전 연습을 하고 싶은 골퍼들을 위한 공간도 넓게 마련돼 있다. 파크골프장 바로 옆에 있는 실내 연습장 안에는 타석이 설치돼 있고, 실외 연습장에는 연습망이 준비돼 있다. 실내와 실외 연습장은 누구에게나 자유롭게 열려 있으니,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해도 이용 가능하다.
파3 골프장으로 운영하던 때 사용하던 부대시설이 전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쉐르빌파크골프장만의 특징이다. 샤워실부터 락커룸, 넓고 쾌적한 휴게실까지 일반 파크골프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설이 이곳에는 준비돼 있다. 이용객은 20개의 샤워 부스가 설치된 샤워실에서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고, 개인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룸도 남녀 각각 50개씩 설치돼 있어 짐 보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쉐르빌파크골프장은 식당과 카페도 운영 중이다.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식당에서는 국수, 라면, 아메리카노와 같은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구매하지 않고 개인 도시락을 싸 와 먹는 것도 문제 없다고 한다. 식당 외에도 휴게실이 4개 더 마련돼 있으니, 식당이 붐빌 경우 다른 휴게실을 이용하면 된다.
골프장 내부에 햇빛을 가려주는 천막이나 파라솔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지만, 소나무가 많아 햇빛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객은 거의 없다. 벤치는 각 홀마다 곳곳에 있으니 경기 중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도 된다.
쉐르빌파크골프장은 연중무휴다. 여느 파크골프장이 잔디 생육 기간인 3, 4월이면 별도의 휴장기를 갖는 것과 비교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로 야간에 방문할 경우 사전 문의가 필요하다. 이용료는 1인당 1만 원이며, 예약은 054-742-0753로 하면 된다. 주차장은 최대 130대까지 수용할 수 있어 여유로운 편이니 차를 가지고 방문해도 좋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경주역에서 택시로 30분 정도 이동하면 쉐르빌파크골프장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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