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여자골퍼 중 가장 샷 감이 좋은 주인공은 유해란이다. 그가 얼마나 샷이 좋은 지는 그린 적중률 순위에서 알 수 있다. 유해란은 현재 75.5%의 확률로 그린 적중률 1위에 올라 있다. 2위가 74.4% 확률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이다. 톱10 횟수에서도 유해란은 6승의 코르다와 똑같은 8회를 보이고 있다. 아쉬운 건 아직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유해란은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8차례 오르면서 우승 없이도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유해란이 올해 맹활약에 화룡점정하기 위한 샷을 다시 쏘기 시작했다. 신설 대회인 FM 챔피언십 첫날 1타차 공동 2위에 그의 이름이 올랐다.
유해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섞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4언더파 68타를 치고 단독선두에 나선 마리나 알렉스(미국)와는 불과 1타차다.
10번 홀(파4)로 시작한 유해란은 출발과 함께 버디를 잡았다. 15번(파4)과 16번 홀(파3)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떨어 뜨렸다. 후반 들어 5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7번 홀(파5)을 버디로 만회하면서 3언더파 69타 스코어 카드를 완성했다.
승부는 첫 날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유해란과 같은 1타차 공동 2위에만 무려 8명의 이름이 올랐다. 재미동포 노예림을 비롯해 앨리슨 코푸즈, 로렌 코글린(이상 미국), 로빈 최(호주), 지노 티띠꾼(태국), 요시다 유리(일본) 등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선두에 2타차 공동 10위에도 7명이 포진했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와 3타차인 1언더파 71타 공동 17위에는 무려 13명이 올랐는데, 그들 중에는 대한민국 에이스 고진영과 김세영이 포함됐다.
고진영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했고 김세영은 초반 버디 4개를 잡으면서 4언더파까지 갔다가 나중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가 나오면서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은 이븐파 72타 공동 30위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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