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4대천왕’ 가수 송대관(78)이 자신이 독립유공자 후손임을 밝혔다.
최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가수 송대관이 출연했다.
손태진이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故 송영근 선생님 손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고 운을 떼자 송대관은 “맞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보면 슬픈 일인데 우리 할아버지가 겪은 고문과 고통은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데 다음 세대들은 할아버지의 업적으로 대한민국이 광복, 해방된 거라 자부심을 느낀다”며 “할아버지께서는 군산 형무소에 계시면서 너무나 많은 고문을 당하고 그러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 손자 되는 입장에서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영근 선생은 1919년 3·1운동 때 전북 옥구군 서수면 서수리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어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한편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한동안 무명 생활을 이어오다가 1975년에 낸 신곡 ‘해뜰날’이 히트를 치면서 전성기를 맞았고, 그해 가수왕까지 석권했다.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네 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한국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4대 천왕들 중 유일하게 별도의 예명 없이 본명 그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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