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늘면서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1만 1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17명)보다 22.5%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0.90%에서 올해 1~7월 0.97%로 높아졌다.
부동산 매수인 중 외국인 비중은 △2010년 0.20%에 불과했지만 △2014년 0.33% △2016년 0.44% △2018년 0.64% △2022년 0.75% 등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올해 1~7월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6678명으로 65.6%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1429명) △캐나다(433명) △베트남(313명) △우즈베키스탄(166명) △러시아(155명) △타이완(133명) △호주(121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부동산 중에서도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집합상가 등)을 매수한 외국인은 올해 1~7월 79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43명)보다 25.4% 늘었다. 전체 집합건물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1%에서 올해 1~7월 1.26%로 커졌다.
외국인이 매수한 집합건물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370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1217건 △서울 930건 등으로 수도권에 73.5%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충남 653건 △경남 240건 △충북 210건 △부산 200건 △경북 146건 등이었다.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로 수익을 올리는 외국인 임대인 비중도 늘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확정일자 임대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1~7월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가운데 임대인이 외국인인 계약은 1만195건이었다. 확정일자를 받은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 비중은 작년 1~7월 0.59%에서 올해 1~7월 0.61%로 커졌다.
외국인 집주인이 세를 놓는 임대차 계약은 경기나 인천 지역보다 서울이 훨씬 많았다. 1~7월 확정일자가 부여된 외국인 임대 부동산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440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832건 △인천 707건 △충남 282건 △부산 243건 △제주 126건 △대전 116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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