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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설 불황에 의료파업까지…올 취업증가 전망 20만명 깨졌다

노동硏, 25.7만→18.2만명 하향

한은·KDI서도 20만명으로 낮춰

상반기 취업 작년보다 22.3만명↓

지난달 14일 정오께 서울 남구로역 인근의 한 인력사무소에 식당 홀서빙·주방·청소 등 다양한 구인 공고가 붙어 있었다. 박민주 기자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이 20만 명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처음으로 나오는 등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건설업 불황에 장기화된 의료 파업이 강하게 고용시장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한 ‘월간 노동리뷰 8월호’에 실린 노동시장 평가 분석에 따르면 노동연구원은 올해 취업자 증가 예상치를 지난해 12월 이뤄진 연간 전망 25만 7000명에서 18만 2000명으로 약 30% 낮췄다. 지난해 말 26만 명을 예상한 한국은행과 24만 명을 전망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나란히 20만 명으로 하향했다. 하지만 3개 기관 중 20만 명 하회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노동연구원이 처음이다.



노동연구원은 “대부분 전망 기관은 올해 반도체 중심의 수출 회복세가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과 건설 경기 침체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올 1분기는 이 전망이 실현되다가 2분기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취업자는 2475만 8000명으로 지난해 2489만 1000명과 비교하면 22만 3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1분기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4만 3000명 늘었지만 2분기에는 3만 6000명 줄었다. 건설업 6월 취업자의 경우 1월 대비 14만 4000명이나 적다. 하반기에도 반전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 투자가 감소로 전환하고 건설 수주도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연구원은 “소득 여건 개선, 경기회복 등 내수 지표가 개선돼야 하반기 고용 반등이 가능하다”며 “건설업과 같은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 전직 지원, 생계 안정 등 선제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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