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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밴드 ‘오아시스’ 재결합 콘서트 완판

팬 수백만명 몰리며 10시간만에

오아시스의 리엄 갤러거(왼쪽)와 노엘 갤러거. 연합뉴스




영국 브릿팝의 전설로 불리는 밴드 ‘오아시스’의 라이브 투어 콘서트 티켓이 약 10시간 만에 완판됐다. 15년 만에 재결합한 밴드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에 팬들이 대거 몰리며 예매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접속 장애를 빚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AFP통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티켓 일반 예매 개시 약 10시간 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티켓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번 일반 예매에서는 오아시스가 내년 7~8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여는 17개 콘서트의 티켓을 판매했다. 이날 오전 9시 시작된 티켓 구입에는 수백만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동시 접속으로 티켓 예매 사이트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잇단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사이트는 판매 개시 직후 30분 동안 다운돼 접속이 불가하다는 오류 메시지가 떴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대기자가 수십만 명이 넘는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밴드의 주축인 노엘·리엄 갤러거 형제 사이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지난달 27일 오아시스는 그룹 X 계정에 내년 7월 4일 웨일스를 시작으로 한 투어 일정과 함께 재결합 소식을 알렸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과거 발매했던 음반들이 다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오아시스의 콘서트 티켓이 수십 배의 가격으로 부풀려져 재판매되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이에 오아시스는 성명을 내고 “티켓을 높은 가격에 되팔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아시스는 또 “2차 시장에 등장하는 위조 티켓이나 무효 티켓에 유의해달라”면서 “티켓은 액면가대로 지정된 사이트에서만 재판매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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