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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개원식 불참…대통령실 "국회 정상화가 우선"

야당 의석수 앞세워 특검법 강행 처리 상황

"살인자 망언 사과도 없어, 피켓 시위 망신주기 의심"

국회 개원식 불참 제6공화국 출범 이후 첫 사례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3개월 제22대 국회 운영 과정을 보면 윤 대통령이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은 1987년 헌법 개정으로 출범한 제6공화국 체제에서 첫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서울경제에 “특검과 탄핵을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각종 쟁점 법안과 탄핵안,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 연설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관계자는 “‘살인자’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 대통령을 불러다가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간부 사망에 관해 “김건희·윤석열이 죽인 것이다. 살인자다”라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사과를 요구했으나 전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다. 대신 박찬대 당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야권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 청문회 개최, 재의요구권 행사 법안에 대한 단독 재추진 지속 문제 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강행 처리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에게도 개원식 불참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국회 상황이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 문제고, 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라고 말했다.

국회에 따르면 5·7·10대 국회 개원식에 대통령이 불참한 전례가 있으나,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불참 사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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