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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사회, 박재현 대표 유지… 임종윤 대표 선임안 부결

한미약품 '독자 경영' 탄력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사진제공=한미약품




임종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박재현 대표가 종전과 마찬가지로 한미약품 대표를 이어간다.

2일 한미약품은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사내이사를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부결했다. 임 이사와 박 대표를 비롯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이사 10명이 모두 참석했다. 다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는 비대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사회는 임종윤 이사 측 요구로 개최됐다. 임 이사는 박 대표를 대표에서 해임하고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해왔다. 반면 박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미약품에 인사팀과 법무팀을 신설한 데 이어 29일 '한미사이언스의 종속회사로서가 아닌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주사와 상의 없이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인사팀을 구성했다며 박 대표를 인사조치했다.



박 대표의 대표 직위가 유지됨으로써 앞서 그가 선언한 '한미약품의 독자 경영'은 당분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현재 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임 이사의 대척점에 서 있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있던 시기 선임된 이사가 전체 이사 10명 가운데 박 대표를 포함해 6명이다.

올해 초 임종윤·종훈 형제가 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이후 자신들을 포함해 4명을 새로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했지만 모녀와 ‘3자 연합’을 구성한 신동국 회장이 포함돼 있어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7대 3이다. 한편 한미약품의 지분 41.42%를 가진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를 경영하는 임종훈 대표는 앞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과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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