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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수사하는 경찰 “당시 57명 투숙 중… 48명 참고인 조사”

사상자 중 호텔 직원은 없어

지난달 2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한 호텔에서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있다.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해 7명의 사망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 소재의 한 호텔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화재 당시 57명의 투숙객이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22일 부천 원미구 소재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총 57명의 투숙객이 호텔에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호텔에는 총 63개 호실 중 45개 호실이 체크인 돼 있었으며, 1~6층에 39명이 묵고 있었다. 불이 난 7층에는 11명, 8층에는 7명이 투숙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화재 발생 후 1~6층 투숙객 중 38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1명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출됐다. 7층에 있던 11명 중 6명은 사망하고 5명은 소방대원이 구조했다. 8층에서는 1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6명은 자력 대피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상자는 11명이었다. 중상자는 지난달 26일 퇴원했다. 사상자 중 호텔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화재 직후 전담 수사본부를 꾸렸으며, 호텔 업주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종업원 7명과 현장 출동 경찰관 9명, 에어매트를 설치한 소방관 등 48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소방관은 호텔 7층의 한 객실에서 구조를 요청하던 남녀 투숙객 2명이 호텔 외부 1층에 설치된 소방 에어매트로 뛰어내렸다 사망한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셀은 지난 2021년 처음 군에 배터리를 납품할 당시부터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하거나 시험성적서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 품질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리셀은 올해 2월까지 총 47억 원 상당의 배터리를 군에 납품했다.

경찰은 아리셀이 국방부를 상대로 조직적으로 업무방해를 진행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 또한 경찰 조사에서 조작행위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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