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확산에 대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4일부터 부산에서 공동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 핵심 광물 분야에서 5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고 IEA와 함께 박람회를 개최하게 돼 뜻 깊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IEA가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글로벌 확산에 동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전, 수소, 재생에너지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를 폭넓게 활용”하자고 국제사회에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상기온 현상과 지정학적 위험, 에너지 안보 위기 등 복합위험 대처를 위해 비롤 사무총장의 리더십 하에 IEA가 청정에너지의 역할을 강조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도를 높여 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환경을 성공적으로 조화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우리의 경험이 제조업을 시작하려는 개발도상국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IEA와 함께 모범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의 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안보를 높이면서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려는 IEA의 접근 방식과도 잘 부합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비롤 사무총장은 원자력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이점이 많아 한국을 포함해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인도, 일본, 폴란드, 미국, 영국 등 점점 더 많은 국가 사이에서 원전의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원자로를 건설하고, SMR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접견에 앞서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이 무탄소에너지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대한민국과 IEA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하여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