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모발이식병원이 파격적인 직원 복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이혼한 직원에게 휴가와 축하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병원 원장 한상보 씨에 따르면, 이 병원은 임직원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병원 층마다 원장 명의의 개인카드를 구비해 놓고 있다. 직원들이 점심값과 회식비를 이 카드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데, 금액 제한은 없다.
한 간호팀장은 "카드는 근무 끝나고 갖고 갈 수 있게 돼 있다. 가장 좋은 거, 비싼 거,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병원은 직원들의 가족 여행을 지원한다. 항공료와 숙소비로 100만 원을 지원하는 것. 한 원장은 "가족과의 화목을 가장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한다"며 "부모님 생신이나 가족 모임, 가족 여행에 카드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혼 축하금과 휴가 제도도 눈길을 끈다. 간호팀장에 따르면 이혼할 경우 200만 원의 축하금과 2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 한 원장은 "이혼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이혼을 오히려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월 2,0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복지에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한 원장은 "월급을 많이 주지 못하니까 가능하면 (돈을 모아) 서울에 작은 아파트라도 샀으면 하는 마음에 머리를 하거나 네일아트를 하면 카드를 준다"며 직원들의 생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