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년 새 9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용적률이 늘어난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이어진 점이 강남구 인구 유입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8월 강남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701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22년(768가구)보다 9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강남구 입주 물량은 재건축이 활발히 이뤄진 개포동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3375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올해 1월에는 개포주공1단지 정비사업을 통해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 경우 용적률이 기존 68.8%에서 249%로 상향됨에 따라 총 가구 수가 5040가구에서 6702가구로 1662가구 늘었다. 현재 개포주공5단지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등 앞으로도 재건축사업이 남아 있는 만큼 인구수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동구 입주 물량도 2022년 572가구에 그쳤지만 지난해 1164가구, 올해 8월까지 3046가구로 많아졌다. ‘고덕강일제일풍경채(780가구)’와 ‘e편한세상강일어반브릿지(593가구)’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 등 대단지가 입주를 마쳤다. 신동아 1·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동헤리티지자이 규모는 재건축 이전 972가구에서 1299가구로 300여 가구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11월 둔촌주공을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 가구 수는 총 1만 2032가구에 달한다. 이는 국내 아파트 단일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다. 강동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학군 등 주변 인프라가 개선되고 주변 구축 단지에도 자연스레 원주민이 아닌 3~4인 가족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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