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성이 자동차전용도로인 영일만대로를 배회하다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3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8시께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대로 양덕방향 성곡터널 인근을 서성이던 20대 여성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앞서 저녁 7시께 미귀기자로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여자가 자동차전용도로를 위험하게 걸어가고 있다’는 112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성곡터널 진입 50m 전 갓길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순찰차에 타지 않고 도로 한가운데로 뛰쳐 나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자동차전용도로는 통행차량의 속도가 빨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후방에서 교통순찰차가 ‘트래픽 브레이크(전방에서 경찰차가 지그재그로 주행하며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는 것)’를 발동해 달리던 다른 차량의 속도를 감속시키며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속도가 빠른 자동차전용도로지만 침착하게 구조 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예방 및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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