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가 지난달 호실적을 거뒀다. 홀드율(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얻은 수익 비율)과 드롭액(칩 구매 총액)의 상승에 힘입은 덕이다. 카지노 업체 간에 VIP 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034230)는 지난 8월 매출액 8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수준이다.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드롭액은 6675억 원으로 역대 최대 드롭액이었던 5월(6056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일본 VIP의 드롭액이 처음으로 3000억 원을 돌파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8월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파라다이스시티의 영업을 꼽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카지노 매출은 42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보다 48.4% 더 많다.
롯데관광개발(032350)이 운영하는 제주드림타워의 8월 카지노 매출은 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일 년 전보다 84.4% 증가한 규모다. 제주드림타워의 카지노 매출이 300억 원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롭액이 1596억 원, 이용객은 3만7494명으로 이전 최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 역시 홀드율의 회복에 힘입어 카지노 매출이 전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GKL의 8월 매출액은 41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6%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192억 원에 비해서는 약 두 배 증가한 수준이다. 홀드율이 한달 새 6.3%에서 12.5%로 개선된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국경절 등 연휴 특수도 있어서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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