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4일 오전 한때 120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3만8000선이 붕괴했다.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이 잇따라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개장하자마자 하락세를 이어가 오전 9시 12분께 직전 거래일인 3일 종가 3만8686보다 3.35% 떨어진 3만7388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간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이 일본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가 10%가량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9.47포인트(2.12%) 하락한 5528.93,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626.15포인트(1.51%) 내린 4만936.93에 각각 마감했다.
닛케이는 "도쿄 시장에서도 위험을 회피하려는 자세가 강해져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소프트뱅크 그룹, 도쿄전자가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주가도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 또한 3%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주가 전체적으로 매도 우위로 출발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광업, 석유-석탄제품 등이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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