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범야권이 전날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외압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정의 실현”이라며 “국민 절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는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이 정쟁”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해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죄를 지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이 특검을 거부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도 “대통령 배우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수사는커녕
‘황제 조사’를 받으며 면죄부를 받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하지 않다”면서 “권력이 있어도 잘못했으면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다.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표적인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인 결단을 했다”며 “이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세계 최장 수준의 노동시간도 과감하게 단축해야 한다. 장시간 노동이 지속되는 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주 4일제 도입으로 나아가되, 주 5일제에서라도 주 36시간, 주 3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금개혁도 매듭지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노후와 미래세대의 삶이 걸려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납득 가능한 방안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