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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복지2차관 "응급실, 어려움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다 판단"

군의관·공보의 250명 파견에

"1인분 역할 못해도 도움 될 것"

야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강원대병원에서 4일 강원대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취소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4일 최근 수도권까지 번지는 응급실 파행운영 우려와 관련 “어려움이 일부 있는데 이제 극복해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응급실 상황이 현재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응급실 미수용(뺑뺑이)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의료기관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8월 하순부터 환자가 줄고 있고, 정부가 환자 분산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열경련을 겪던 2살 여아가 응급실 11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한 끝에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미수용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극복 가능하다는 게 박 차관의 설명이다. 그는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정부는 뉴스에 나오지 않는 상황까지도 포괄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일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소아의 경우 별도의 응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119에서도 상담을 해줄 수가 있다”며 “아이의 상태를 세심히 살펴서 동네 의원에서는 처리하기가 어려울 때 이송하는 게 훨씬 빠르게 적정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4시간 운영이 어려운 응급실은 전국 3곳이며, 복지부가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파악한 응급실은 25곳이다. 박 차관은 “담당관을 지정해 매일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실 환자 미수용 사례가 빚어지는 원인은 의사 부족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2월에 전공의들이 이탈하면서 주로 대학병원 위주로 진료 역량이 30%가량 줄었다”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 250명을 파견할 텐데, 이들이 의사 1인분의 역할을 다 못하더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파견될 군의관, 공보의 인력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8명가량이다.

박 차관은 추석 연휴 당직 병의원 지정에 관해서는 “현재 해당 병의원들의 동의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사들도 쉬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는 “갈등과 현지 병의원의 협조는 별개다. 국민을 위한 일이니,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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