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正殿)으로는 가장 오래된 창경궁 명정전(明政殿)이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기존 운영 중인 해설 프로그램과 연계한 창경궁 명정전 내부 특별 관람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내부 관람은 지난 2019년 5월 마지막 개방한 이후 5년여 만이다.
‘국보’인 명정전은 1484년(성종 15년) 처음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1616년(광해군 8년) 재건됐다. 단층의 아담한 규모로 조선전기 궁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 가장 오래된 궁궐 단청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내부 바닥에는 전돌을 깔았고, 중앙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으며 그 뒤로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악도’ 병풍이 설치돼 있다.
이번 명정전 내부 특별 관람은 운영기간 중 하루 2회 전문 해설사의 인솔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해설과 함께 명정전 내부구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명정전 내부관람은 15분 정도) 가량이다. 특별 관람은 문화유산의 보호와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만 7세 이상부터 참여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회차당 16명)로 운영된다. 6일 오후 2시부터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에서 1인당 2명까지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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