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경쟁력 잃은 폭스바겐, 독일 공장 문 닫는다고?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수익성 악화로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한다. 본거지인 독일 공장 폐쇄는 1937년 설립 이래 처음이다. 고용 안정 협약도 종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현재 유럽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수요 부진과 값싼 중국산 자동차 진출로 경쟁력이 약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업체들 공장 가운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곳은 30곳에 이른다.
반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유럽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1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위기가 자동차 공급망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면 유럽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다만 일각에선 폭스바겐의 공장 폐쇄가 실행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당국과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과제를 이해하지만 공장 폐쇄와 감원은 설득력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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