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대통령실 1급 비서관들을 파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대통령실이 정부 부처의 보고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지역별 응급의료 현장을 방문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경청할 예정”이라며 “비서관이 고정 배치돼 상주하는 개념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추석 대비 응급의료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지자체에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해 대비토록 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의 보고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대통령실이 직접 의료 현장을 챙기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경기도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의료진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 의사선생님들이 번아웃(탈진)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지자체는 오는 11~25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 동안 지자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운영하고,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1대1 응급의료기관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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