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불확실성과 성장률 둔화, 소극적인 당국의 부양 정책 등으로 JP모건이 중국 주식에 대한 평가를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UBS와 노무라에 이은 움직임으로, 글로벌 금융사의 중국 주식에 대한 비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의 페드로 마틴스 전략가는 투자자노트에서 미중 간 잠재적 무역 전쟁, 중국의 소극적 경기부양책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적었다.
JP모건은 미국 대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미중 관세 분쟁을 '관세전쟁 2.0'이라고 규정했다. 첫 번째 전쟁에서의 관세가 20%인 반면 앞으로는 60%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두 번째 전쟁에서는 영향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 내외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보는 경제학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이 중국 외에 다른 시장에 대한 투자를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의 투자전략가들은 미국 대형은행들이 이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인도나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늘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을 제외한 새로운 신흥국 주식펀드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JP모건의 아시아, 중국 주식 부문 수석투자전략가인 웬디 리우는 올해 말 CSI300 지수의 전망치를 3900에서 3500으로 낮추기도 했다. 현재 이 지수는 3200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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