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근 당대표 직속 전략기획본부를 부활시키고 박상수·류제화·강태욱 등 친한계 인사들을 부본부장에 내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부활한 전략기획본부장을 겸하기로 했다. 친한계 중심으로 당의 전략 기능을 강화해 한동훈 대표의 변화와 개혁을 뒷받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곧 의결할 전망이다. 기존 사무총장 산하 전략기획부총장이 주도했던 전략 기능을 확대 개편된 전략기획본부가 맡게 됐다.
당 전략기획본부는 사실상 친한계 인사들로 꾸려졌다. 신 본부장은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으며 대표적 친한계로 자리잡았다.
박상수 대변인과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원외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첫목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정갈등 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의료개혁에 쓴소리를 낼 예정이다.
강태욱 변호사는 지난달 출범한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멤버로,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일했고 지난 전당대회에서는 한동훈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고 조직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전략기획본부도 없앴다”며 “당의 체질 개선과 여소야대 속 전략 마련을 위해 전략기획본부를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전략기획본부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첫 회의를 가졌으며 앞으로 매주 최고위 후 정기 회의를 갖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