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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43.6% "전기차 대안은 하이브리드"

10명 중 7명 "전기차 구매 망설여져"

'시기 상관없이 구매 안해' 21.6%

사진제공=케이카




지난달 초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성이 있다고 느끼는 전기차를 대신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겠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케이카가 전국 20~59세 남녀 500명에게 '전기차 인식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2.6%는 아파트 주차장 화재 사건 이후 '전기차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답변했다. 응답자의 67.8%는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일시적 또는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아예 없다'고 답한 비율은 55.7%, 전기차 화재 이후에도 '여전히 전기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19.3%로 집계됐다.

전기차 대신 다른 연료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 중 43.6%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대체재로 선택했다. 가솔린 차량을 선택한 비중은 35.4%였다.



다만 대다수 응답자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대세라고 인식했다. 적절한 전기차 구매 시점을 묻는 말에 70.6%의 응답자는 '3년 이내~5년 이내'와 '5년 이후'를 선택했다. 시기와 상관없이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1.6%였다.

배터리 생산국에 따른 신뢰도 조사에서는 국산이 압도적인 수치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46.6%는 '국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나, '수입산 배터리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3.6%에 불과했다. '둘 다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도 43.6%에 달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도래할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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