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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해리스 지지한다는 푸틴…속뜻은 다르다는데

美 대선 질문 받자 "해리스 더 지지할 것"

러,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해 논란

이번 발언도 속뜻은 전혀 다르다는 관측 높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크렘린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하는 이유로 “전염성 있는” 웃음을 언급해 속뜻은 ‘조롱에 가깝다’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9회 동방경제포럼(EEF)에 참석해 미국 대선 후보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서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을 했다. 그는 미국 대선은 “미국 국민의 선택”이라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듯 “우리도 똑같이 그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해리스는 매우 표현적이고 전염성 있게 웃고 있는데, 이는 모든 것이 괜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아마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자제하겠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 중 그 누구보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많이 도입한 인물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로이터는 푸틴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해석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법무부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가짜 뉴스 등을 유포했다는 혐의로 두 명의 러시아 언론 간부를 기소한 후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모순적”이라는 게 로이터의 해석이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허위 정보 캠페인을 벌였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선거 개입을 거듭 부인했지만, 러시아 용병 그룹 바그너를 이끌던 러시아 사업가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미국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우리는 간섭했고, 간섭하고 있으며, 계속 간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기 전인 올해 초에도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더 예측 가능한 ‘전통적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더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는 트럼프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관심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프랑스에서 예비 기소된 텔레그램 창립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서도 “프랑스의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푸틴은 프랑스의 조치가 ‘선택적’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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