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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2기, 출발부터 ‘상암 쇼크’

FIFA랭킹 96위 팔레스타인에 홈서 0대0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 출발부터 ‘삐걱’

색깔없는 전술에 전반 유효슈팅 1개 졸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가운데)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오른쪽) 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논란 속에 축구 국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감독이 10년 만의 국가대표 감독 복귀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졸전 끝에 0대0으로 비겼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낮다. 팔레스타인은 B조 6개국 중 두 번째로 FIFA 랭킹이 낮은 팀. 그런데도 한국의 전반전 슈팅은 6개, 그중 유효 슈팅은 고작 1개였다. 홍명보호 2기의 출발이 이른바 ‘상암 쇼크’로 얼룩진 것이다.

홈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한국은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무겁게 뗐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한국은 북중미 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면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11회로 연장한다. 한국은 이 부문 아시아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아시아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사실상의 최종 예선이다.

이날 홍 감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왼쪽 측면에 배치, 2선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했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주민규(울산 HD)가 기용됐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정우영(울산)이 맡았다. 수비진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김영권(울산),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강원 FC)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끊임 없는 압박에 미드필드 지역에서 여러 차례 공을 뺏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전반 22분에는 골과 다름 없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 문전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낸 팔레스타인이 이를 헤딩골로 연결한 것이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지 않았다면 꼼짝 없이 상대에 리드를 빼앗길 뻔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주민규 대신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투입되며 공격에 힘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나오지 않았고 수비에서는 여러 차례 상대 공격수에게 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홍 감독은 후반 중반 이후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교체 투입 효과는 곧바로 나왔다.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후반 15분 이강인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18분에는 교체 투입된 오세훈이 헤더로 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홍명보호의 2차전은 10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있을 오만 원정이다.

이날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14년 동안 A매치 128경기 출전을 기록해 이영표(은퇴)를 밀어내고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127경기)에 오르는 대기록을 썼다. 손흥민보다 많은 A매치를 소화한 한국 선수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 이운재 전 전북 현대 코치까지 3명뿐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차 전 감독과 홍 감독은 나란히 136경기를 뛰어 공동 1위다. 3위인 이 전 코치는 133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으로는 조금 다르다. 홍 감독이 단독 1위(136경기)이고 차 전 감독은 3위(130경기)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여자 대표팀의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160경기로 전체 1위다.

한편 C조의 일본은 중국을 7대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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