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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지분도 매각 검토

"지분 일부 공개 또는 제3자 매각 방안"

모빌아이 올들어 하락폭 71% 속 강행

매출 급감 네트워크·엣지도 매각 고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실적 부진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인텔이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 모빌아이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사업 개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유한 모빌아이 지분 88%의 일부를 공개 또는 제3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모빌아이는 이달 말 뉴욕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인텔의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2017년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20조 4000억 원)에 인수해 5년 후인 2022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다만 당시 모빌아이의 기업공개(IPO) 성적은 당초 인텔이 기대한 시가총액(500억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24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업계가 잇따라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모빌아이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모빌아이는 최근 2년 연속 연간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폭은 71%에 달한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의 일부를 매각해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어려운 시기에 모빌아이 지분을 더 처분해 자금을 조달하는 강행군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인텔은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칩을 제조하는 기업 네트워킹 부문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트워크·엣지’로 불리는 해당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거의 3분의 1 감소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인텔은 2015년 167억 달러에 인수했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부문 알테라 정리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라를 분사한 올해 초만 하더라도 3년 내 IPO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급하게 현금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텔은 비용 절감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 구조조정에도 돌입했는데 여기에는 전체 직원의 15%인 1만 5000명 감원, 연간 자본지출 20% 감축, 4분기 배당 미지급 등 방안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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