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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기부하고 '하늘의 별' 된 90대 할머니…대구 '아너소서이어티' 243호 故 황금선씨

고 황금선씨,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고(故) 황금선씨. 사진 제공=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망보험금 등 유산 1억 5000만원을 기부한 대구의 한 할머니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유산 기부를 통해 대구 24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고(故) 황금선씨의 가입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1930년생으로, 지난해 9월 향년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경북여고 1회 졸업생으로, 결혼 후에도 자녀가 없어 조카들과 부모 자식처럼 연을 이어왔다. 평소 가족과 주변에 기부 의사를 밝혀왔던 그는 84세가 되는 2013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았다. 자신이 가진 상속형 연금보험 2건 등 총 1억5000만원을 사후에 기부하겠다는 유산 기부 신청을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황씨의 사망보험금 약 1억5000만원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됐고, 지난 4일 모금회 측은 황 씨의 친인척과 함께 고인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

사진 제공=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그의 조카 조영복씨는 "늘 나눔을 희망하던 이모님의 꿈이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고 유산기부를 신청한 이모님의 사랑이 많은 이에게 전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생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약속인 유산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신 고인과 그 뜻을 존중해준 가족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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