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6일 취임했다. 국방부는 이날 “청사 대회의실에서 제49·50대 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이 진행됐다”며 “이후 신임 장관 주관으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취임식에서 “적이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국방 태세와 능력을 구축해서 적의 도발을 억제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발한다면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으로 참혹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즉·강·끝의 ‘끝’은 북한 정권과 지도부다. 그들이 도발한다면 ‘정권의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된 한미 동맹의 확장 억제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하이브리드전, 사이버·우주·전자전 등 새로운 전장 환경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병 복무 여건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군 복무가 자랑스럽고 선망의 대상이 될 뿐 아니라 인생의 가장 보람된 순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이달 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국회에서 청문 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돼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김 장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남쪽을 향해 26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보냈고 지금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140여 개의 낙하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와 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
풍선에 매달린 낙하물 봉지에는 여러 개의 묶음이 들어 있어 상공에서 터질 시 여러 개의 작은 봉지로 분리돼 낙하물 수량과 풍선 수량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5월 말부터 전날까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에 반발해 14회에 걸쳐 남쪽으로 쓰레기 풍선을 보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