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 정부는 2월부터 지난 달까지 반년 동안 전국의 강, 하천, 습지, 맹그로브숲에서 133만㎏의 블랙친 틸라피아를 잡아들였다고 발표했다.
틸라피아는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인 민물고기로, 국내에서는 ‘역돔’이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틸라피아의 일종인 블랙친 틸라피아는 식용으로 이용되지만 태국 수산업에서 중요한 작은 물고기와 물고기 알, 새우 등을 먹이로 삼아 피해를 입히고 있다. 암컷이 한 번에 500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뛰어나 수산업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국 의회는 블랙친 틸라피아 대책위원회를 구성했고 정부는 지난 달부터 블랙친 틸라피아 포획 확대를 위해 1㎏에 15바트(약 590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르면 올해 말부터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블랙친 틸라피아를 하천에 방류하기로 했다.
블랙친 틸라피아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나타차 분차이인사와트 하원의원은 AFP통신에 블랙친 틸라피아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작은 하천과 습지에서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물고기가 태국 경제에 미친 손실이 최소 100억 바트(약 396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푸른 꽃게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달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서양 연안에서 지중해로 유입된 푸른 꽃게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인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시조개를 비롯해 홍합, 굴을 먹어치우면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농어민협회인 콜디레티는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약 1억 유로(약 15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이탈리아는 꽃게 요리를 즐기지 않아 폐기 외에는 처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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