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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공연중’이 예술지원 이원화 성공사례 될까

10~11월 전국에서 연극과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 진행

‘중앙은 간접, 지자체는 직접’…문체부 지원시스템 변화 사례로

유인촌 장관 “공연예술 국내 유통·해외 진출 큰 무대 열릴 것”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다원공간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오는 10~11월 진행되는 ‘2024 대한민국 공연중(K-Stage Festa)’ 축제가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 지원시스템을 이원화해 중앙정부는 주요 축제 등 행사, 유통, 해외 교류 같은 간접 지원에 머물고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활동비 등 직접 지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맡기기로 했다. ‘대한민국 공연중’ 축제가 이런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각지에서 연극과 무용, 클래식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40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성수기인 10월과 11월 초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도록 문체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축제다. 자세한 일정은 오는 13일부터 공개되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 장관은 “공연예술 단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홍보와 마케팅인데 공조직에서 그런 부분을 도와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라며 “이들 공연이 제대로 구축된 시스템 속에서 관객들에게 선택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산업적으로 성장하면서 나아가 해외 무대로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 방식을 활성화해 공연예술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올해는 시범사업인 데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잘 준비됐다”며 “내년부터는 공연예술계의 국내 유통과 해외 진출을 위한 큰 장이 열릴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예술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예술 지원구조 개편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예술인들에 대한 직접 지원은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가 맡고 대신 문체부는 큰 그림 아래서 간접지원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난 8월 8일 제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진행한 ‘제주 지역예술인 간담회’에서 “예술 지원을 선택과 집중으로 해서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가 지역 예술가와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주도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전반적인 예술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제주 간담회에서 신은향 문체부 예술국장은 “스포츠를 보면 (정부는) 경기나 선수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리그와 단체, 구단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 예술 부문에서도 개별 작품이나 개인이 아니라 주요 단체, 행사에 대한 지원으로 전반적인 문화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한편 6일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 간담회’에서 예술 지원체제 이원화의 중요한 사례로 유 장관은 지역 학교예술강사 파견과 관련한 변화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기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학교예술강사 파견 지원사업’의 예산과 기능이 최근 몇년간 대부분 지역 교육청 관할로 이전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 사업의 시작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맡은 전국 학교예술강사가 5000명이나 돼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며 “각 지역마다 자기 특색에 맞게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중앙에 기능이 몰려있어 어렵다”고 이런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 예술대학에서 (학교예술강사 관리를) 첵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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