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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여행 필수 코스인데…'트레비 분수' 유료화 추진, 입장료 얼마?

EPA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여행의 필수코스로 인기가 높은 명물 ‘트레비 분수’. 이제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사전 예약을 통해 정해진 시간대에 제한된 인원만 트레비 분수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알레산드로 오노라토 로마 관광 담당 시의원은 최근 로마 지역 일간지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로마 시민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비거주자에게는 1∼2유로(약 1500∼3000원)를 걷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장료의 목적이 수익을 위해서가 아닌 방문자 수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이 지금까지 무료로 개방해왔던 트레비 분수 유료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가톨릭 희년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내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도 트레비 분수는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내년 희년을 앞두고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군중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로마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1762년 완성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로마의 명소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세 갈래 길(tre via)이 만나는 곳에 있다고 해서 트레비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은 '분수를 등지고 서서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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