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 때 첫 선을 보인 부자 뱃길투어를 글로벌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군은 다음달 열리는 제3회 리치리치페스티벌 기간중 운영키로 한 부자뱃길투어의 전반적인 코스와 안전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부자뱃길투어는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에 탑승해 8.5㎞ 구간을 1시간 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 때 사전신청을 위한 예약 창을 열자 빠르게 마감되는 등 인기를 실감했다. 참가자들은 남강 솥바위에서 배를 타고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지역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에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부자 관광지 소개가 더해지며 당시 참가자 만족도 평가와 흥미도 모두 90점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군은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고급 관광 '뱃길 투어'를 구상하고 있다. 부자 뱃길 투어를 발전시켜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탄생한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세울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단조로운 코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부족 등을 해결하고자 뱃길 시간을 15분부터 1시간까지 나눠 관광객이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또 상시 운영과 자연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 관광을 추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의령 남강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존재하고 뱃길 도중 왜가리, 물떼새, 가마우지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조류가 빈번히 목격되는 만큼 강점이 있다는 것이다.
오 군수는 “정부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의령군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초일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두 주체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자 기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 현실화해서 국민께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