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처음 나왔다. 주인공은 올해 시즌 3승을 거두고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박지영이다.
박지영은 지난 8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하면서 상금 2700만원을 받고 시즌 상금을 10억 1310만원으로 늘렸다. 박지영은 KLPGA 투어 역대 11번 째로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시즌 상금 ‘10억원 시대’를 연 선수는 ‘2014년 김효주’였다. 그해 총 12억 897만원을 벌면서 상금왕이 됐다. 2015년에는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고 2016년에는 박성현(13억 3309만원)과 고진영(10억 2244만원)이 동시에 10억 원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이정은6가 11억 4905만원을 획득해 10억 원 클럽에 들었고 2019년에도 최혜진(12억 716만원)과 장하나(11억 5772만원)가 동시에 10억 원 넘게 벌었다.
2021년에는 박민지가 6승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 상금(15억 2137만원)을 경신했다. 2022년에도 박민지는 총 14억 7792만원을 획득해 KL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두 번 10억 원을 넘어섰다. 그해 김수지도 10억 8258만원으로 1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이예원(14억 2481만원)과 임진희(11억 4583만원)가 10억 원 돌파를 이뤄냈다.
올해 상금랭킹 2위 박현경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25위에 머물면서 상금 988만원을 챙기는 데 그쳤다. 시즌 상금은 9억 7797만원이다. 시즌 상금 10억 원까지는 2200여만원을 남겨두고 있다. 10억 원 돌파는 시간 문제인 것이다.
이제 관심은 KLPGA 투어에서 사상 처음으로 3명 이상 선수가 10억 원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현재 박지영과 박현경 다음으로 상금을 많이 벌고 있는 선수는 윤이나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단독 3위에 올라 상금 9600만원을 챙긴 윤이나는 시즌 상금을 8억 7360만 4286원으로 늘렸다. 최근 6개 대회에서 다섯 차례 톱5 성적을 내는 상승세를 감안해 볼 때 그의 10억 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들 뿐 아니라 상금 4위(8억 1672만원) 이예원, 상금 5위(8억 477만원) 황유민, 그리고 상금 6위(7억 2771만원) 배소현도 올해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노려볼 수 있는 선수들이다.
KB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루키 유현조는 상금 2억 1600만원을 챙기고 상금랭킹 13위(4억 4989만원)로 올라섰다.
이제 9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KLPGA 투어는 이번 주 13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클럽72 하늘코스에서 벌어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으로 이어진다. 물론 ‘10억 원 돌파’ 경쟁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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