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 후 해리스 부통령은 신선한 이미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여왔지만 최근 실시된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폭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 시간) NYT는 이달 3~6일 시에나대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미국 유권자 1695명 대상. 전국 단위)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해리스 부통령(47%)을 1%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2.8%포인트) 내다. NYT는 “7월 말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로 나서기 직전 조사와 한 달여 지나 실시된 이번 조사의 흐름이 거의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그간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돌풍’이 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놀랄 만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전히 많은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대선 후보로 나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탐색 과정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답한 비중은 28%를 기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9%에 불과했다.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 가운데 3분의 2가량은 그의 정책을 더 파악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합주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NYT가 두 달 전부터 자체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실시간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주에서는 2%포인트, 미시간주·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각각 1%포인트씩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 이밖에 네바다주·조지아주·애리주나주·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는 모두 48%로 동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10일 ABC방송이 주관하는 TV 대선 토론이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한층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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