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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신네르, US오픈 남자 단식 제패

프리츠에 3대0 승…우승 상금 48억 원

호주오픈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얀니크 신네르가 9일 US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0억 원)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신네르는 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대0(6대3 6대4 7대5)으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던 신네르는 US오픈까지 제패하며 메이저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8억 2000만 원)다.



이로써 올해 메이저 4개 대회가 모두 끝이 났다. 호주오픈과 US오픈은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정상에 섰다. 남자 테니스 ‘빅4’로 오래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가운데 한 명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02년 이후 올해가 22년 만이다.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이 2001년생 신네르, 2003년생 알카라스로 양분되면서 남자 테니스는 세대교체를 거치는 모습이다.

신네르는 2000년 이후 1년에 메이저 단식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알카라스에 이어 5번째 선수가 됐다. 특히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두 차례를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이후 올해 신네르가 47년 만이다.

2009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앤디 로딕 이후 15년 만에 미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프리츠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2003년 US오픈의 로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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