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 문제를 논의하는 ‘2024 REAIM 고위급 회의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REAIM 고위급 회의에는 90여개국에서 대표단과 귀빈 1000여 명이 참석한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 로셀린다 소이판 투야 케냐 국방장관 등 34개국 외교 및 국방 장·차관급이 참여한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첫 회의가 열린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회의가 한국과 네덜란드 공동주최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REAIM 고위급 회의는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관련 국제규범 형성에 기여하고자 출범한 1.5트랙(반관반민) 형식 국제 다자회의체다.
행사는 본회의와 장관급 일정,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본회의는 군·정부 인사와 기업 관계자, 전문가 등이 ‘AI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군사 분야 AI의 책임 있는 이용 이행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각국 정부 대표가 참여하는 고위급 회의인 만큼 군사 분야 AI 관련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 우려 사항 및 과제, 국제협력 전망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고위급 회의의 결과문서로 군사 분야 AI 규범 마련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언적 문서인 ‘블루프린트 포 액션’(Blueprint for Action)이 오는 10일 채택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인공지능이 군사 분야에 적용되면서 군의 작전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있지만, 오남용에 의한 피해도 초래할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인공지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철저한 기준과 규범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국인 네덜란드의 브레켈만스 장관도 “REAIM 고위급 회의가 책임 있는 AI 이용 관련 국제규범 형성에 있어 이해관계자 간 대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번 2024 REAIM 고위급회의를 통해 책임 있는 AI 이용을 위한 규범 및 글로벌 거버넌스 관련 논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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