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좀처럼 꺾일 줄 모르면서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 밥값을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MZ세대들의 소비습관이 변하고 있다.
테무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전국 20~69세 성인 남녀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구매행태 및 인식 파악’을 위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무 이용자들은 ‘가격’에 대한 만족 비율이 76%로 가장 높았다.
‘제품 구입 시 브랜드 별 품질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유명 브랜드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20대 응답자는 62%로, 30대 55%, 40대 53%, 50대·60대 58%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소득 수준과 구매력이 낮은 20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테무와 같은 공장 직배송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이 가성비가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타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 비슷한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턱 없이 싼 가격’에 주문한 뒤 며칠 후 배송을 받은 사람들의 입에서 “싼게 비지떡이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테무 빵 모양 조명이 실제 팔리지 않은 빵으로 제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다. 해당 조명은 재미를 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인기를 끈 빵시리즈 중 하나다.
한 해외 사용자는 직장 동료로부터 선물받은 테무 크루아상 조명에 개미가 수백마리 꼬인 것에 의구심을 품고 이를 살펴보고는 깜짝 놀랐다. 개미가 뚫은 구멍을 좀 더 크게 파보니 내부가 실제 크루아상처럼 생겼기 때문이다.
조명을 반으로 잘라보자 내부는 완전한 크루아상 모양이었다. 실제 팔리지 않은 크루아상으로 만든 조명이었던 것. 사용자는 "이를 확인할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면서 빵 조각을 먹어본 후 "크루아상이 맞다"며 기겁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서 약 1400만 가까이 조회가 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빵을 활용해 램프를 만드는 업체가 존재한다. 일본의 유키코 모리타는 크루와상, 식빵, 그리고 바게트 등 실제로 빵을 가공 처리해 램프를 만들어 판매 중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루와상 모양의 램프는 10만4000원이다. 테무에서 판매된 크루와상 조명은 가공 처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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