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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택배차 훔쳐 집까지 몰고 간 '면허 취소' 20대…"기억나지 않는다"

'면허 취소' 20대 남성, 만취 상태로 택배차량 절도

빌라 수색 중 자고 있던 범인 긴급 체포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20대 헬스 트레이너가 택배기사의 차량을 훔쳐 자기 집까지 몰고가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경 20대 남성 A씨가 택배기사 B씨가 세워둔 카니발 차량을 절도했다고 밝혔다. A씨는 택배기사인 피해자가 잠시 업무를 위해 정차한 틈을 타 차량을 운전해 자신의 주거지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도난 현장에서 A씨가 놓고 간 휴대전화와 지갑을 발견한 후 이를 이용해 신원을 추적했다. 관제센터에서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해 A씨가 몰고 간 차량이 한 빌라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해당 빌라를 수색하던 중 문이 열려있는 집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은 안에서 만취 상태로 자고 있던 A씨를 발견해 현장에서 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6%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훌쩍 넘긴 상태였다. 범행 당시 A씨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만취해서 절도한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다 CCTV를 확인한 뒤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의 우려 등이 없어 석방한 상태”라며 “피해 차량은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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