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0월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곽노현 전 교육감에게 “서울시민의 눈으로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자중하시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곽 전 교육감) 당신으로서야 지난 법원의 판결이 억울할 수 있겠다만 이번 출마는 시민의 상식선에서 볼 때는 여러모로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장은 “곽 전 교육감은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라고 강조했지만, 서울시 초·중등 교육을 책임질 교육 수장이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설 일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육 정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보궐선거가 정쟁이 난무하는 정치판으로 전락하는 것도 시민이 바라는 바는 아니다”면서 “억울한 심정과 명예회복을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잘 알고 있지만 서울 교육과 우리 학생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당선됐지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2012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 받아 2년 만에 교육감 직을 상실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9년 12월 사면·복권 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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